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기존사업 연계+신성장동력 육성 '두마리 토끼'

해외유전개발 참여 배경·전망<BR>中등 맹추격에 위기감…신규사업으로 극복 판단…他업체 진출도 빨라질듯

대우조선, 기존사업 연계+신성장동력 육성 '두마리 토끼' 해외유전개발 참여 배경·전망中등 맹추격에 위기감…신규사업으로 극복 판단…他업체 진출도 빨라질듯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처음으로 해외 유전개발에 뛰어든 것은 무엇보다 탱커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시추선 등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중국 등 경쟁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조선업 이외의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도 작용했다. 또한 대우조선이 올해 나이지리아로부터 10억달러 상당의 FPSO 1척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는 것도 이번 유전개발 사업 참여와 무관치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이미 유조선 건조기술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우조선은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430여척의 초대형유조선(VLCC) 중 18.6%인 80여척을 건조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원유운반선ㆍ셔틀탱커ㆍ정유운반선 등 각종 유조선 200여척을 건조했다. 여기에다 심해 원유개발 장비인 FPSO와 시추선 건조능력도 자랑하고 있어 광구 개발권만 따낸다면 '새로운 성장날개'로 불릴 만큼 완벽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대우조선은 중국 조선업체의 추격으로부터 부동의 조선강국 지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선박 건조 이외의 신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그 첫 시도로 해외 유전사업에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축적한 선박건조 능력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분야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수평ㆍ수직계열화 위주로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비관련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게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특히 대우조선이 최근 유전개발과 함께 해외 생산기지 확대 등 공격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만갈리아에 이어 중국(블록공장)ㆍ오만(수리조선소)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완성하고 브라질 조선소에 선박 설계도면을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조기에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해 급증하고 있는 선박발주 물량을 소화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대우조선의 유전개발 참여로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업체들의 신사업 진출도 훨씬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5/08/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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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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