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제품·사업에만 LG브랜드 붙여라"

구본무(가운데) 회장을 비롯한 LG그룹 임직원들이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고유 기업문화인 ‘LG웨이’를 선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LG그룹이 ‘일등LG’를 향한 ‘브랜드 경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는 이를 위해 정도경영 실천을 골자로 한 고유의 기업문화인 ‘LG 웨이(WAY)’를 선포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LG브랜드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일등LG를 달성하는데 있어 LG브랜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브랜드 전략의 변화를 천명했다. 구 회장은 특히 “일등을 할 수 있는 사업과 제품에만 LG 브랜드를 써야 하며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도용이나 오남용 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강한 기업문화’를 브랜드 경영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구 회장은 또 “우리의 무관심 속에 LG브랜드가 훼손된다면 일등LG를 향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임직원 모두 각별한 애정과 주인의식을 갖고 LG브랜드를 키워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LG를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에 감동하고, 인재들이 선망하는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기념식에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삼아 ‘정도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일등 LG’를 달성하겠다는 ‘LG웨이’를 선포했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이는 브랜드 출범 10주년과 성공적인 계열분리를 계기로 전자ㆍ화학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뜻”이라며 “LG웨이는 앞으로 임직원 사고 및 행동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앞으로 LG웨이를 모든 경영활동의 기본으로 삼아 ‘강한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LG브랜드는 전세계 고객에게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상징한다”는 내용의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빌 게이츠 회장은 “LG가 지난 10년간 일궈낸 성과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전문성과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성공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보여주는 LG와 함께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