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책 200자 읽기] 미터법등 현대 도량법 탄생기 外






■만물의 척도(켄 애들러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국제 표준 단위계인 미터법 등 현대 사회를 이루는 중요표준 도량법이 어떻게 탄생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소개한 과학사 에세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역사학과 겸임교수인 저자는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90년 프랑스 샤를 모리스 드 레랑이 도량형과 단위계를 통일하는 새로운 표준 도량법과 단위계의 제정을 제안했던 미터법의 탄생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미터법에 얽힌 우여곡절을 소개한다. 4,000년 번역의 역사 ■번역사 오디세이(쓰지 유미 지음, 끌레마 펴냄)=4,000년 번역의 역사의 집대성한 책. 저자는 번역이란 다른 나라의 언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자신의 문화를 재창조하는 작업임을 강조한다. 기원전 2,800년에 살았던 길가메시를 노래한 영웅 서사시가 세계 각국에서 번역된 것에서부터 프랑스 루이 14세 시대 때 불거진 ‘부실 번역’ 논쟁 등이 번역사에 획을 그은 굵직한 일화들이 소개됐다. 항공승무원이 말하는 일과 애환 ■스튜어디스ㆍ스튜어드가 말하는 항공승무원(원혜경 외 11인 지음, 부키 펴냄=12명의 실제 항공승무원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흥미진진한 승무원의 세계. 멋진 유니폼에 세련된 매너를 과시하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승무원이 매력 있는 직업이나 드러나지 않은 애환이 있음을 짚어준다.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부키 전문직 리포트’시리즈 중 하나다. 맹자의 측은지심등 현대적 재해석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이혜경 지음, 그린비 펴냄)=고전을 통해 현재의 삶을 말하는 ‘다시 쓰는 클래식’의 다섯번째 책으로 2000년 전 혼란한 전국시대를 살았던 보수주의자 맹자를 만난다. 책은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했던 맹자의 철학을 재조명하며, 맹자의 사상을 통해 우리시대의 보수주의 그리고 보수주의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을 확장해 모든 사람들의 인(仁)을 키우자는 맹자의 측은지심(惻隱之心) 등 그의 주요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구한말 최고 문장가 이건창의 문집 ■조선의 마지막 문장(이건창 지음, 글항아리 펴냄)=구한말 지식인인 명미당 이건창(李建昌ㆍ1852~1898)의 문집이 처음으로 번역돼 나왔다. 이건창은 고종이 “글을 짓는 데 그대가 꼭 필요하다… 한글자를 볼 때마다 한 방울의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하라”며 실력을 인정한 뛰어난 문장가로 조선조 500년의 글쓰기 전통을 비로소 완성한 인물. 그가 쓴 글은 문인을 제대로 조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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