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들의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도 밝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기업의 올해 1분기 자금사정 및 2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3으로 전분기(63)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2분기는 52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자금사정이 풀리기 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 지속되는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건설업과 도ㆍ소매업, 운수업을 중심으로 한 비제조업의 자금사정 전망 BSI는 48로 제조업 62보다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 자금수요 BSI는 129로 전분기(115)에 비해 외부자금 조달 필요 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 같은 추세는 2분기에도 128로 이어 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 담보여력 감소,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내 기업들의 1분기 자금조달 여건 BSI는 70으로 전분기 89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고, 2분기에도 78로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울 것 으로 분석됐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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