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목간(木簡)이 출토된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올 여름 700여년 만에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함안군은 지난해 가야문화재연구소가 성산산성 조사현장에서 발굴한 10개의 연꽃 씨앗 중 2개를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의뢰해 연대를 확인한 결과 각각 650년, 76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각각 서기 1160~1300년, 1270~1410년께 고려시대의 씨앗이라는 얘기다.
함안군은 이 연꽃 씨앗을 ‘아라백련’으로 이름짓고 지난해 5월 함안박물관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남은 8개 중 3개를 발아시키는 데 성공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연의 특성상 지난해는 생육성장만 했는데, 현재 발아가 진행 중이고 올 여름께는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