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PC나 공개 운영체계(OS)인 리눅스에서 쓸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문서작성프로그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핸드 PC는 물론 디지털TV, 인터넷 영상전화기, 인터넷폰 등 디지털 정보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을 개발했다. 핸드 PC 운영체계(OS)인 윈도CE 환경에 맞춰 개발된 이 제품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켓워드에 비해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
핸드 PC용 훈민정음은 글꼴 및 색상지정, 줄·자(字) 간격 지정, 세로쓰기는 물론 표·그림 그리기 등 일반적인 워드프로세서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반면 MS의 포켓워드는 단순한 문자입력기능에 머물렀다.
삼성은 우선 이달부터 자사의 핸드 PC인 「이지프로」에 이 제품을 탑재,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다양한 디지털 정보기기에 깔아나갈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에서 독립한 멤버로 구성된 미지리서치㈜는 최근 리눅스용 한글 워드인 「한글/X R4」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한컴의 「한글96」을 리눅스용으로 변환한 제품으로 한글96의 기능을 모두 갖췄다. 현재 이 제품은 한컴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한컴정보기술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리눅스는 그동안 응용프로그램이 부족해 보급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한글/X R4」는 응용프로그램 기근문제를 해소, 리눅스사용자(리눅서)로부터 호평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서영진사장은 『한컴과 공동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