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인터뷰] 이승우 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장

"광주·전남지역 미분양단지 필지 쪼개서라도 中企유치""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와 평동 외국인 전용단지, 대불산업단지 등 광주 전남ㆍ북지역의 미 분양된 산업단지의 분양 촉진과 단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본부의 광주 이전이 불가피 했습니다." 이승우 한국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장은 지난 4월말 지역본부를 여수에서 광주 하남산단내로 이전한 뒤 본격적인 업체 유치활동에 나섰다. 이 본부장이 분양촉진을 위해 우선 중점을 두고 있는 곳은 지난 97년 조성공사가 마무리됐으나 지금까지 분양률이 간신히 35%대에 머물고 있는 대불산업단지. 그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대불산업단지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고 타 공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 때문에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기업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입주한 삼호중공업처럼 큰 기업이 입주하면 연관기업의 입주가 잇따를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 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지방으로 이전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이나 소규모 기업의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에 주재한 일본 언론인들을 비롯해 일본경제투자조사단, 그리고 주한외국상무관, 독일계 기업 등을 초청해 직접 수행하면서 산단의 현황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문화와 음식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등 '성의를 다해 모셨다'고 밝혔다. 또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불 외국인 단지 안에 외국인 전용 표준형 임대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작업에 들어가 있고 2,000평 이내의 부지를 선호하는 중소기업의 유치를 위해 대규모 필지를 잘게 쪼개는 소필지화 작업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연말까지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대불산단의 활성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이 시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광주의 취약한 산업기반을 고려할 때 광주 첨단단지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하이테크센터의 건립을 위해 지난 7월 실시설계를 발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 하반기부터는 국책이나 민간연구소의 유치를 위해 보폭을 크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업유치만큼 중요한 것은 각 산단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신속히 공장을 건설, 가동하는 것이라며 주요 기업측에 공장 건설을 독려하고 단지활성화에 함께 협력업체의 동반입주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분양된 공단의 분양활성화는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성사되기 힘들고 중앙부처와 시ㆍ도 등 유관기관의 협력이 이루어져야 만들어지는 작품"이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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