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경제 주최 '오페라 여행' 대성황

"감미로운 음악에 매료"… 문화·기업계 인사 대거 참석

11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SEN서울경제TV 초청 이탈리아 최정상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을 공연중인 디노 디 팔마(바이올린),잔나프라따(피아노),프란체스코 파란떼(첼로),크리스티나 멜리스(메조소프라노)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이고 있다./이호재기자

서울경제신문과 서울경제TV가 주최한 ‘이탈리아 최정상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이 11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과 문화원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 친선과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문화계 및 기업계 인사들이 990여좌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에 앞서 루치오 이체(Lucio Izzo) 이탈리아 문화원장은 “한국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음악을 무척 사랑하는 민족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와 칸초네를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서울경제신문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악회는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앙상블 ‘U. 조르다노’의 연주에 맞춰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의 서곡(Il barbiere di Siviglia)으로 막이 올랐다. 귀에 익숙한 음악이 객석에 흐르자 관객들은 이내 공연에 빠져들며 공연장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이어 세빌리아 이발사 중 ‘조금 전에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을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멜리스가 부르자 청중들은 선율 속으로 빠져들었다. 멜리스는 파르마국립음악원을 최고 점수로 졸업하고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 오페라 가수로 로마 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데뷔했다. 뛰어난 가창력을 입증하듯 그녀의 목소리는 로시니 오페라의 진수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바리톤 커넷트 우잘은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만능 일꾼(Largo al factotum)’을 힘찬 목소리로 불러 객석을 압도했다. 우잘은 이탈리아 페사로극장ㆍ포차극장, 독일ㆍ스위스ㆍ네덜란드 등 유럽의 유명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페라 가수로 그의 깊은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공연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시작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Canzone del Toreador)’ ‘하바네라(Habanera)’ 등이 연주돼 청중의 마음을 울렸다. ‘오페라 여행’은 이탈리아 칸초네 ‘오솔레미오(O sole mio)’로 절정에 이르렀다. 공연이 끝난 뒤 앙상블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디노 드 팔마(Dino De Palma)는 “좋은 시설의 극장에서 공연 매너가 좋은 한국 관객에게 연주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다음 기회에도 다시 한국을 찾아 이탈리아의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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