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일 외국환 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지난 2ㆍ4분기 중 540억5,000만달러로 1ㆍ4분기의 479억4,000만달러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2ㆍ4분기의 1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거래량 가운데 국내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48.2%,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1ㆍ4분기와 같았다.
현·선물환과 외환스와프를 일컫는 전통적 외환거래량은 444억3,000만달러로 1ㆍ4분기보다 13.7% 늘었다. 현물환거래가 13.7% 증가했으며 역외차액결제거래(NDF)를 포함한 선물환거래도 14.8% 증가했다. 외환스와프 거래 역시 13.4% 증가했다.
통화 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를 거래한 규모가 15.2% 늘었고 달러화ㆍ엔화ㆍ유로화 등 외국통화를 서로 거래한 규모는 5.9% 늘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수출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환헤지 수요가 늘어난데다 비거주자의 NDF 거래도 많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화나 금리와 관련한 선물ㆍ스와프ㆍ옵션거래인 외환파생거래량도 96억2,000만달러로 8.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