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선언' 이후] 어떤 방식으로 강행할까?
"플루토늄 지하 핵실험 유력" 한반도 지형적 특성상 대기권 실행은 어려워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실행하게 될까.
전문가들은 플루토늄 지하 핵실험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상 대기권이나 수중실험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렇다면 북한은 핵 실험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을까. 이와 관련,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KIDA) 박사는 “북한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핵실험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핵실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플루토늄 핵 실험을 할 여건과 시설은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8월 국회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은 92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이전에 확보한 플루토늄과 2003년 2월 영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해 인출한 폐연료봉을 합치면 모두 40~50㎏의 플루토늄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예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북한이 플루토늄을 이용해 한두개의 핵무기를 제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실제로 40~50㎏의 플로토늄은 핵무기 7~1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다면 제조방식은 무엇일까. 국방부는 북한이 80년대 이후 핵연료 확보와 재처리 과정을 완성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5MWe 원자로를 가동시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북한은 또 이 단계에서 한발 나아가 고폭 실험까지 마쳤을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이 같은 핵실험 기술을 어디에서 입수했을까. 김 박사는 파키스탄을 지목했다.
입력시간 : 2006/10/04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