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전화 스팸 다시 기지개

하루 평균 스팸수신 작년 상반기 0.62통→하반기 0.74통… e-메일 스팸은 감소세 뚜렷

작년 3월31일 수신자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한 '옵트인제(Opt-in)' 시행 직후 휴대전화 스팸이 일시적으로 급감했으나 하반기 들어 휴대전화 스팸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올 상반기까지 휴대전화 스팸 발송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인당 하루 평균 e-메일 스팸 수신량은 작년 한해동안 감소세가 뚜렷했다. 12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1인당 하루평균 휴대전화 스팸 수신량은 0.74통으로 전년 동기의 1.7통에 비해 56.5%가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옵트인제 도입 직후인 작년 상반기의 0.62통에 비해서는 1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출 관련 스팸은 일반광고나 성인광고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스팸 수신량 감소를 위해서는 불법 대부업체에 대한 규제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하루 평균 대출 관련 스팸 수신량은 2004년 하반기에 0.51통에서 작년 상반기에 0.27통으로 줄었다가 하반기에 0.3통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성인 관련 스팸 역시 2004년 하반기에 0.61통이었던 것이 작년 상반기에 0.13통으로 감소했다가 하반기 들어 0.15통으로 소폭 증가했다. 일반 광고성 스팸의 경우도 2004년 하반기에 0.58통에서 작년 상반기 0.22통,작년 하반기 0.29통을 각각 기록했다. 불법스팸대응센터는 올해도 당분간은 대출 관련 스팸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망 개방과 맞물려 URL 문자메시지 스팸이 급증하고 인터넷전화 기반의 음성스팸이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법스팸대응센터는 "060 성인채팅 스팸은 대폭 감소했으나 대출 관련 스팸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부처간에 스팸규제 예외조항이 많아 혼선이 빚어지고있는 만큼 스팸 관련 법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1인당 하루 평균 e-메일 스팸 수신량은 6.9통으로 전년동기의 13.8통에 비해 50.2%가 감소했으며 작년 상반기의 15.3통에 비해서도 54.9%가감소했다. 불법스팸대응센터는 올해는 국내 스패머에 의해 해외를 경유해 국내로 유입되는스팸메일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국내발 해외행 스팸메일이 감소해 스팸메일 진원지라는 국제적인 오명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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