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부 북한 제의 수용] 대북 사업 재개 가능해지면 두 달 내 정상화 되도록 준비

현대그룹·개성공단 기업 화색

6일 북한의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전격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즉각 수용하자 현대그룹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사업자인 현대그룹은 "북의 당국 간 회담 제의를 남측 정부가 받아들이고 당국 간 회담의 의제에 대해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남북 간에 단절됐던 대화창구가 생기고 만날 수 있는 모멘텀이 생겼다는 점에서 대북 사업자로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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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에서 대북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현대아산은 당국 간 합의를 통해 대북 사업 재개가 가능해지면 두 달 안에 모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빨리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계속적인 제의를 해왔기 때문에 결국 북에서도 응한 것 같다"며 "정부에서 계속적인 제의를 해준 것에 감사하며 반목이 심했던 상황에서 쉽지 않겠지만 남북 갈등은 물론 남남 갈등을 떠나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신속한 대회 재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대화 제의를 대환영하고 정부도 (제의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우리 기업들도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유창근 협회 대변인은 "많은 기업인의 상황이 너무 안 좋은데 더 늦기 전에 정상화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가오는 장마로 공단의 기계ㆍ설비가 큰 피해를 보기 전에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업계도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북의 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며 "그동안 우리 정부가 당국자 간 실무회담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아울러 남북 당국은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함으로써 향후 발전적 남북관계가 형성되고 정착돼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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