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패스트푸드社 '색깔찾기'

롯데리아 '한국식'…버거킹 '고급메뉴'…

각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살린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내세워, 패스트푸드에서 마음이 멀어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롯데리아는 토종 브랜드라는 강점을 살려 한국식 패스트푸드 메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불고기버거’와 매콤한 ‘불타는 오징어버거’에 이어 최근에는 불고기 요리를 그대로 주머니 빵 사이에 끼워 넣은 ‘불고기 델리파우치’를 선보였으며, 석류주스와 단팥죽 등도 판매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4월에도 한식을 응용한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토종기업으로서 갖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식메뉴 소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미국 전통 버거의 맛을 담은 고가의 ‘프리미엄’ 버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버거킹이 올들어 출시한 신메뉴 ‘스테이크하우스버거’와 ‘웨스턴와퍼’는 각각 4,900원, 4,200원으로 햄버거 단품이 4,000원을 웃도는 고가 제품들이다. 2월 한 달동안 한정출시된 ‘아메리칸치킨버거’ 역시 단품 3,600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편. 업체 관게자는 “앞으로도 고급스러운 맛을 살린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제품 출시가 뜸한 맥도날드의 경우, 고객의 ‘눈높이 맞추기’를 위한 서비스 측면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대표메뉴인 ‘빅맥’ 가격을 2,000원대로 낮추는 등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최근에는 매장별로 주요 고객층 특성에 맞는 리뉴얼 단장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가격인하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 맥도날드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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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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