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환경운동연합은 수공이 태국 물 관리 사업처럼 큰 사업을 맡을 만한 능력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업무방해죄로 해당 관련단체를 이르면 다음주 초 고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24일부터 26일까지 현지 환경단체의 초청으로 태국을 방문한 환경운동연합은 현지 언론인 '타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수공 경영 부실이 심각하며 소규모 사업을 수행한 경험밖에 없어 대형 사업을 할 능력이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태국 물 관리 사업은 태국정부가 2011년 대홍수 발생 이후 추진 중인 대형 치수사업(11조원)으로 수자원공사(한국컨소시엄)가 6조원 규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9월 최종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문의가 빗발쳐 수공은 27일과 28일 연이어 언론 브리핑을 하는 등 진화에 한창이다. 국토부와 수공은 이번 보도로 최종 계약 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으며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 수주를 할 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다면 민사소송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국토부와 수공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성이혁수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팀장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한 적도 없는데 국토부와 수공이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