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전·현직 행원 DBS에 '올인'

외환은행 노조도 DBS 지지 공식화

외환은행 전직 임원들에 이어 노동조합도 싱가포르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의 인수에 지지 입장을 피력했다. 노조가 국내 은행들에 흡수 합병될 경우 파업 가능성까지 경고하는 등 전현직행원들이 DBS의 인수에 `올인'하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16일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전날 전임 행장님들을 비롯한 외환은행 선배들로 구성된 외환은행지키기 추진본부가 DBS 지지성명을 발표했다"며 "노동조합의 입장도 선배들과 같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이날 "(DBS 지지는) DBS가 외환은행의 독자생존을 보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DBS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인력과 조직의 구조조정을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국내외 영업망을 확대하겠다고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DBS는 ▲건전한 금융자본으로 장기적 전략적 투자자 역할 ▲외환은행 가치를 제대로 인정한 유일한 인수 희망자 ▲독립적인 자율 경영 ▲인수 이후일정지분의 순차적인 국내 매각 등 방침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전개될 상황에 따라 흡수합병 대상이 될 수도 있고, 독자생존을통해 명실상부한 최고은행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며 "국면전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은행 안팎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될 것이나, 전직원이 하나로 단결한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외환은행이 흡수 합병된다면 우리는 일어서야 할 것"이라며"투쟁 지침이 떨어지는 즉시 외환은행 전 조직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장명선, 홍세표 전행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외환은행지키기 추진본부는 성명을 내고 "DBS의 외환은행 인수를 지지한다"며 "DBS는 외환은행의 가치를제대로 인정한 유일한 인수희망자인 동시에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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