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1R '송아리 돌풍'

8언더 단독선두…이정연 2위·김영은 4위

또 다른 한국 선수가 선두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올 들어 미국 LPGA투어에서 매번 얼굴을 바꿔가며 리더보드를 점령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 골프장(파72ㆍ6,629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는 주인공이 송아리(20ㆍ하이마트)였다. 송아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어 투어에 ‘사라 리’로 등록된 이정연(27)이 1타차 공동 2위에 나섰고 김영(26ㆍ신세계)이 6언더파 공동4위, 김미현(29ㆍKTF)이 5언더파 공동8위에 오르면서 10위 내에 4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잡았다. 그 아래로도 문수영(22)과 양영아(28)가 4언더파 공동 17위, 장정(25ㆍ코브라)과 김주연(25ㆍKTF)이 3언더파 공동 28위를 이루는 등 한국 선수들은 두툼한 선수 층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3언더파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친 터라 한국 강세가 더욱 눈에 띄기도 했다. 이날 한국 군단의 선봉에 선 송아리와 뒤를 받친 이정연, 김영 등은 한 동안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선두 송아리는 미국 아마랭킹 3년 연속 1위였으며 만17세였던 지난 2004년 커미셔너의 특별 배려로 연령제한(만18세) 규정 면제를 받아 LPGA투어에 입문했던 선수. 데뷔 첫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준 우승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예전의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2ㆍ3번홀 연속 버디로 가볍게 라운드 초반을 시작한 송아리는 6ㆍ7번홀 연속 버디에 9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로 급부상했다. 이어 16번홀에서도 1타를 줄여 단독 선두가 됐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71.4%,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은 63%로 샷은 크게 좋지 않았으나 그린 미스한 홀에서 잘 붙였고 온 그린 한 홀에서는 버디를 많이 낚아 총 퍼트수가 23개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 단독 선두 부상의 지렛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의 플레이도 눈부셨다. 발목 부상 때문에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던 이정연은 파3의 17번홀에서 LPGA투어 진출 5년 만에 첫 홀인원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후반부터 시작해 첫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지만 곧 2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그는 홀인원 신바람을 타고 버디를 5개 더 했다. 한편 필즈오픈과 마스터카드 클래식 등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슬럼프 우려를 자아내던 박지은(27ㆍ나이키골프)은 장타력을 뽐내며 버디 4개와 보기2개로 2언더파 70타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박세리(29ㆍCJ)는 드라이버 정확도가 50%까지 떨어진데다 퍼트 수는 30개로 많아 버디2개와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로써 공동83위까지 처진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반드시 언더파를 쳐야 컷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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