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안팔리는 일등석… 아시아나 확 줄인다

일반좌석 늘려 수익성 높이기

대한항공은 할인마케팅 강화

항공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각 항공사들이 수익성 강화 방안을 급히 마련하고 있다.

26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초대형 항공기 'A380' 4대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여객기에 대해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일등석을 없애나가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욕·로스앤젤레스(LA)·프랑크푸르트 노선에서 'B747' 4대, 'B777' 4대, A380 4대 등 총 12대의 좌석을 3등급 체계(이코노미-비즈니스-일등석)로 편성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들 항공기에 설치된 일등석 중 A380 4대를 제외한 8대에서는 순차적으로 일등석을 없애나간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결정이다. 항공료가 워낙 비싸 티켓이 잘 팔리지 않는 일등석을 줄이는 대신 탑승률이 높은 일반 좌석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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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는 모두 74대이며 이 가운데 12대는 좌석 등급이 따로 없는 '모노 클래스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가 개조를 통해 모노클래스 여객기 또한 늘릴 계획이다.

국제선은 3등급 체계, 국내선은 2등급 체계(이코노미-비즈니스)로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등석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저가 수요는 그룹 자회사인 진에어를 통해 흡수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대한항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 고객에게 8~9% 할인 혜택을 주고 우리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추가 캐시백 7%를 제공하는 등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티켓 판매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일등 주자인 제주항공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무료로 수하물을 맡길 수 없는 조건 아래 △일본 500엔(약 4,950원) △중국 노선 10위안(약 1,829원) △베트남 15달러(약 1만7,797원·이상 유류할증료 및 공항사용료 미포함) 등 파격가로 티켓을 판매할 계획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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