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제도권 금융기관에서도 배운다"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조흥은행이 비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사후관리 방법을 배우자고 나섰다. 조흥은행은 다음주중 소액대출 전문기관인 '사회연대은행'에 직원 2명을 파견해 1년간 근무시킬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조흥은행이 지난 2일 사회연대은행과 가진 업무제휴에 따른 것이다. 조흥은행은 업무제휴를 통해 50억원을 생계형 영세자영업자 400명에게 신용대출해주고 사회연대은행에 사후관리를 맡기는 한편 직원들을 사회연대은행에 파견해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 등에 관한 노하우를 배우도록 했다. 대출대상자는 조흥은행에 빚이 있는 자영업자들로, 전국적으로 영세 음식점 주인 등 8명이 이미 대출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 신청자는 심사를 통과하면 평균 1천200만원을 연 6%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게 된다. 조흥은행의 파견직원들은 사회연대은행의 대출신청자에 대한 현지실사 단계부터대출후 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를 모두 배울 계획이다. 사회연대은행 관계자는 "예컨대 영세 음식점에 대출해줄 경우 자원봉사하는 전문가들을 동원해 음식 아이템 선정은 물론 영업성공에 필요한 모든 조언을 제공해주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사회연대은행은 지금까지 여성가장과 성매매피해자 등 176명에게 창업지원용으로 17억원 가량을 대출,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97%의 상환율을 기록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사내공모를 통해 엄선한 직원 2명을 내주중 사회연대은행에내보낼 예정"이라며 "대출후 관리를 위해 비제도권 금융기관에 직원을 파견하는 것은 국내은행중 처음으로 향후 추이를 봐가며 파견 근무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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