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재현 회장-담철곤 부회장 '제갈길로'

동양그룹-제과 소그룹 계열 분리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양그룹과 동양제과 소그룹의 분리를 공식인정함에 따라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사위인 현재현 회장과 담철곤 부회장이 명실상부하게 각각 제갈길을 가게됐다. 동양그룹은 55~56년 고 이 회장이 동양시멘트(현 동양메이저)와 동양제과를 창업, 이후 금융ㆍ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현재 32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으로 성장했으며 89년 이 회장 타계후 현 회장과 담 부회장이 한지붕 두가족 형태로 경영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이번 계열분리로 현 회장은 동양메이저와 금융관련 계열사등 16개사를, 담 부회장은 동양제과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사등 16개사를 맡아 독립경영에 나서는 것이다. 동양메이저 산하에는 동양생명ㆍ동양증권ㆍ동양현대종금ㆍ동양카드ㆍ동양창투ㆍ동양선물등 금융 9개사와 동양매직ㆍ동양시스템스ㆍ동궁산업등이 포진해있다. 동양제과 밑에는 90년대부터 유통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한 동양마트를 비롯, 케이블TV 통합브랜드인 온미디어ㆍ투니버스(만화케이블 채널)ㆍ바둑TVㆍOCN(영화채널)ㆍ온게임네트워크(게임채널)ㆍ온뮤직네트워크(음악채널 )ㆍ메가박스 씨네플렉스(복합상영관), 제미로(종합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플렉스(영상사업)등 9개 엔터테인먼트 관련 계열사가 있다. 계열분리로 현회장의 동양은 매출액이 4조8,000억원으로 줄어들어 재계순위 17위에서 18위로 한계단 낮아진 반면 담부회장의 제과그룹은 매출액 7,200억원으로 고합을 제치고 서열 30위로 등장하게 됐다. 현회장측은 계열분리를 계기로 주력업종을 보다 단순화시켜 그룹의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게 됐다며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담 부회장의 제과 소그룹 역시 제과부문과 영상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2개 축을 구축, 빠른 행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제과 소그룹은 특히 제과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ㆍ러시아ㆍ동남아등에 현지 생산및 판매시스템을 보다 강화해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강동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