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7의 대형 로펌 나올듯

중형 로펌 J·H 막판 합병 협상…이달 중순께 결론

국내 중형 로펌의 대표격인 J로펌과 H로펌이 합병을 추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로펌 간 합병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건이 성사되면 김앤장ㆍ태평양ㆍ광장ㆍ세종ㆍ화우ㆍ율촌에 이어 변호사 100명을 넘는 일곱번째 대형 로펌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로펌들의 대형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중형 로펌들의 몸값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J로펌과 H로펌은 최근 몇 달 전부터 합병을 전제로 물밑접촉을 벌여 현재 최종 확정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J로펌 대표변호사는 “(두 로펌 간) 합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로펌 대표변호사도 “기존 로펌으로는 (고객유치 등에) 힘든 부분이 있어 (합병) 필요성에 공감하고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합병 추진을 시인했다. 하지만 양측은 로펌 이름이나 대표변호사 선정 등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정통한 로펌의 한 내부 관계자는 “한쪽은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몇몇 사안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협상이 성사될지 결렬될지는 이달 중순께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J로펌은 변호사 수가 50여명으로 금융ㆍ인수합병(M&A)ㆍ노동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며 출범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약 10위권 로펌으로 안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H로펌은 설립 7년 만에 변호사가 50명(외국 변호사 9명 포함)으로 소송중재를 포함해 건설ㆍ부동산ㆍ금융ㆍM&A 부문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로펌 간 합병 논의는 시장개방에 대비하려면 대형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로펌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중견 알짜 로펌으로 합병시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로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화 이슈가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형 로펌 관계자는 “최근 비슷한 규모의 여러 로펌들에서 합병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잠잠했던 합병 논의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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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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