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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불황과 계절적 비수기인 가운데도 시장의 우려를 딛고 1·4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3% 줄었다.
하지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해 4·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5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08% 증가해 2·4분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업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가량을 도맡으며 실적호조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DS) 부문 역시 2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4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당초 예상을 웃돈데다 반도체 시황과 환율흐름도 안정세를 유지하며 시장전망에 부합하는 분기실적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2·4분기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사업이 정상화되고 스마트폰 '갤럭시S5' 출시효과와 성수기를 맞은 가전제품 판매호조가 더해지면서 다시 9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