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미 통화스와프] "IMF에 스와프창구 요청 계획 없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30일 이른 오전부터 기자실을 찾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달러화와의 스와프가 금융시장 안정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서상 IMF 통화스와프 창구 개설은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4월30일까지 한시적인 계약의 의미는 무엇인가. ▦미국에서도 인터뱅크 론에 대한 보증은 내년 6월 말까지다. 4월 말은 그 때쯤이면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세계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면 예상보다 (안정)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지만 늦어진다면 계약을 연장ㆍ확대하는 노력도 함께하겠다. -미국 측에 통화스와프 협정을 최초 요청한 시점은 언제였나. ▦선진국 간 통화라인이 개설된 뒤 즉시 했다. 통화스와프 라인이 개설되지 않으면 이머징마켓이 유동성 문제 때문에 미국 국채를 팔 수밖에 없는 ‘역스필오버(reverse spill over)’가 생겨 미국의 노력이 손상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외환보유액 2,400억달러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가. ▦단기외채 등을 감안할 때 최악의 경우가 발생해도 스와프 라인 없이 감당할 수 있다. 지금은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므로 미국과 통화스와프 라인을 개설하고 일본과도 이른 시일 안에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미 라인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한중ㆍ한일 라인도 필요한가. ▦실질적인 효과는 세이프가드라고 보면 된다.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최악의 경우에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시장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미국ㆍ일본ㆍ중국과는 핫라인을 개설해 정책을 발표할 때 등에도 수시로 통지하고 협의했다. IMF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 개설은 현재로서는 한국 사람들의 IMF에 대한 정서 때문에 요청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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