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태권도에는 금메달 23개가 걸려 있다. 남녀 겨루기에 18개, 품새에 5개다. 한국은 최소 5개, 최대 8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필요한데 포인트 관리를 위해 각국에서 선수들이 대거 몰려왔다. 알려진 강호들은 물론이고 베일에 싸인 강자들도 많다. 한국이 독주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이자 손에 땀을 쥐게 할 명승부가 잇따라 나올 가능성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태권도는 지난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남녀 8체급씩 16체급에 모두 출전해 금메달 4개에 동메달 1개를 땄다. 여자부는 금 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남자부는 금 1개, 동 1개 종합 4위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란과 러시아·우즈베키스탄에 밀렸다. 각국의 전력 평준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종주국 체면을 다시 세울 기회인 셈이다. 7일과 8일에는 남녀 품새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경기가 광주 조선대체육관에서 벌어진다. 배종범(19·조선대)과 양한솔(21·한국체대)이 7일 남녀 개인전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겨루기는 9일부터 12일까지 개인전, 13일에는 단체전이 펼쳐진다.
양궁에서는 금메달이 이미 예약돼 있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 김종호(21·중원대)와 김태윤(22·현대제철)이 올라가 7일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멕시코와의 남자 단체전 결승도 이날 열리며 여자 개인전 결승에는 송윤수(20·현대모비스)가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