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상임위원장 쟁탈전

여야가 노른자위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기위한 쟁탈전이 치열하다.여야가 4일 상임위 정수 조정 결과 어떤 당도 상임위에서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편성됐기 때문에, 상임위 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오는 8일 총무회담을 열어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회 의장단 구성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여야간 밀고 당기는 신경전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민주당은 의석 비율 등을 감안해 17개 위원장 가운데 8석 정도를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운영, 법사, 정무, 통일외교, 재경, 문화관광, 예결특위, 정보위 등에서 위원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국방위와 행자위도 협상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특히 모든 안건 처리과정의 시작과 끝인 운영위와 법사위, 남북정상회담을 뒷받침할 통일외교통상위, 금융개혁을 다룰 재경위와 정무위, 상설화로 위상이 강화된 예결특위는 여당 입장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원내총무 경선 이전이라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제 인선은 원구성 협상과 당내 총무경선 등을 감안할 때 6월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3선과 4선 의원 20명이 고루 거명되고 있으며 법사위원장에 조순형(趙舜衡) 이상수(李相洙) 의원이, 정무위원장은 총무경선 도전 방침을 밝힌 김원길(金元吉) 의원과 김태식(金台植)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재경위원장에는 장재식(張在植) 의원이, 행자위원장에는 김충조(金忠兆) 김덕규(金德圭) 의원, 국방위원장에 장영달(張永達)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문화관광위원장에 최재승(崔在昇)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박광태(朴光泰) 의원은 산업자원위원장을,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건설교통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원내 다수당의 프리미엄에 따라 17개 위원장 자리 중 9개 정도는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예결위원장은 물론 법사, 재정경제, 통일외교통상, 정무, 건설교통, 교육,과기정통 위원장은 원내 제1당으로서 한나라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며 당내에서도 이들 위원장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그러나 이달 말과 내달 초 당 부총재,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 원내총무 등당직과 국회직에 대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상임위원장 배분은 각종 당내 경선이 마무리된 6월 첫째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대 국회부터 상설화되는 예결위원장 후보로는 김진재(金鎭載), 목요상(睦堯相), 박희태(朴熺太), 이상득(李相得)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법사위원장에는 김영일(金榮馹) 박헌기(朴憲基) 의원이, 재경위원장 후보로는 나오연(羅午淵) 이강두(李康斗) 박명환(朴明煥) 의원과 최돈웅(崔燉雄) 당선자 등의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박명환의원은 외교통상위원장에도 거론되고 있다. 윤영탁(尹榮卓) 당선자, 전용원(田瑢源), 이규택(李揆澤) 의원 등은 정무위원장 자리를 엿보고 있다. 또 신영국(申榮國), 박주천(朴柱千) 의원 등은 건교위원장을 원하고 있다. 또 교육위원장에는 김정숙(金貞淑), 안택수(安澤秀) 의원, 과기정통위원장에는 이상희(李祥羲), 김형오(金炯旿)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양정록기자JRYANG@AWS.CO.KR 김홍길기자91ANYCALL@A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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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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