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경숙위원장은 새정부 '영어 전도사'?

국제박람회기구 총장과 영어 면담…李당선인에 "굿모닝" 인사도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새 정부의 ‘영어 전도사’로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31일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비센테 곤살레스 로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굿모닝, 웰컴”이라고 인사를 건네 뒤 “(대화를) 영어로 할까요”라고 제안해 영어로 대화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의 말은 영어로 통역됐으며,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 말은 한국어로 통역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에서도 여수국제박람회를 가장 큰 국제행사로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새 정부가 신성장 동력 창출, 첨단 과학기술 개발, 일자리 창출, 해양 관련 산업 진작, 해양 관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여수박람회를 적극 지원해 BIE가 원하는 방향으로 약속을 모두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은 “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여수세계박람회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조직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준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리는 인수위 간사단회의 시작 전 회의장으로 들어서는 이명박 당선인에게도 “굿모닝”이라며 아침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 당선인은 “그건 초등학교 1학년 때 하는 거 아냐”라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회의에 참가한 인수위원들은 “모닝의 ‘r자’ 발음이 중요하다”는 농담을 서로 주고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열린 ‘영어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서도 “제가 미국에서 ‘오렌지’라고 발음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듣다가 r 발음을 정확히 하니 알아듣더라”는 일화를 소개했으며 “영어 표기법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한국인이 원어민처럼 발음하기 어려운 만큼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도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발언, 예산 등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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