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지방경제 시대] '녹색신도시' 판교 삶의 질 바꾼다

2005년 3월께 시범단지 분양가능 전망<br>공원녹지율 36%ㆍ벤처단지 20만평 조성<br>자족도시 표방…대규모 외자유치도 기대

[이제는 지방경제 시대] '녹색신도시' 판교 삶의 질 바꾼다 2005년 3월께 시범단지 분양가능 전망공원녹지율 36%ㆍ벤처단지 20만평 조성자족도시 표방…대규모 외자유치도 기대 수도권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노른자위 판교의 신도시 건설이 본격화하고 있다. 284만평 규모, 예상 공사비가 6조원에 육박하는 판교신도시의 분양은 빨라야 내년 상반기로 아직 1년이나 남았지만 정부 관계자나 부동산 전문가들이 부동산정책과 건설경기 부양책을 논하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해주고 있다. 강남과 분당이 이미 과포화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과 분당에 닿아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개발 방식, 국민적 관심, 그리고 재테크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 미래 1번지’라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판교의 실체가 나오진 않고 있다. 하지만 개인보상금이 200억원이 넘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어느 기업이 주력기업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풍문에 이르기까지 판교를 둘러싼 관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판교의 민감성과 폭발력을 감안, 사업 주체들이 몸을 사리는 가운데 건교부와 경기도의 실시설계가 끝나는 오는 9월에 가서야 실체 파악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건교부는 최초 분양시기를 2005년 6월 전후로 예측했으나 보상작업이 조기 마무리되면서 내년 3월이면 시범단지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친환경적 삶의 질을 추구= 판교신도시의 공원녹지율은 36%로 변동이 없는 한 국내 신도시 가운데 가장 쾌적한 형태의 주거 공간이다. 인접한 분당이 19%, 일산이 22%, 평촌이 1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 하다. 수용인구는 8만8,000~8만9,00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여 ha당 인구밀도가 95명으로 분당 198명, 일산 176명의 절반 수준이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 군락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전체 면적 가운데 주택용지 77만6,000평, 공원ㆍ녹지 98만3,000평, 벤처업무용지 20만평, 상업용지 8만평 등 용도별 구분은 확정적이지만 국민임대, 소형, 중소형, 중대형, 대형으로 나뉜 주택규모별 구분은 아직까지도 유동적이다. 경제침체로 인한 정부의 부동산정책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게 변화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진단다. 실시설계는 물론 공사가 시작되는 연말에 가서야 확실한 윤곽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분양가가 성패 좌우= ”우리나라의 건설사업의 성격상 신도시개발 사업이 실패할 리도 없고, 실패할 수도 없다”는 게 정설이지만 신(新)행정수도 건설과 주택가격 연동제 실시로 분양가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건교부는 “적정 분양가 평당 850만원대”라는 입장이며 아직까지 입장변화의 조짐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당초 기본골격을 짤 때 생각도 못했던 연동제 실시가 확실해지면서 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우선 건교부 주장에도 불구하고 최소 평당 분양가 1,000만원이상을 예상했던 부동산업계는 900만원대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인근 분당의 시세 1,000만~1,500만원을 감안해 1,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예상했으나 연동제 실시와 정부의 의지를 미루어 볼 때 900만원대에서 억제될 것이란 예상이다. ◇경기도의 야심작, 벤처단지= 전체 284만평 중 경기도가 재단할 수 있는 곳은 20만평의 벤처단지다. 60만평 확보를 위해 전방위로 나섰지만 ‘국가적 사업’을 내세우는 건교부의 시퍼런 서슬에 눌려 20만평으로 만족해야 하는 아픔도 숨어있다. 그러나 20만평 속에 경기도의 미래를 담아내겠다는 야무진 꿈을 다지고 있다. ‘판교IT업무지구’로 명명된 벤처단지는 굴뚝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옷을 갈아입게 되는 경기도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줄 전망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경기도가 그리고 있는 파주, 수원 이의동을 잇는 첨단클러스트 8대 권역을 뒷받침하는 검증된 벤처기업과 지원시설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족도시를 표방하는 판교신도시에 질 높은 교육시설과 여가시설 등이 자리잡을 경우 외국투자 기업들의 대규모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원=김진호기자 tigerk@sed.co.kr 입력시간 : 2004-08-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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