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명절 보내고나면 갈등이… 홧김이혼 크게 늘어


즐거운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장만과 시댁식구간 관계 등으로 생긴 스트레스로 홧김 이혼을 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4일 전국법원 협의이혼 사건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설과 추석이 끼어 있는 달 직후 한달간 협의이혼이 급증했다. 2007년의 경우 추석연휴(9월23~26일) 다음 달인 10월 한달간 협의이혼은 8,888건으로 전달인 7,497건보다 1,300여건 늘었다. 2008년 역시 추석연휴가 낀 9월에 4,579건에 머물렀지만, 10월에는 7,965건으로 3,300여건이나 급증했다. 설 연휴 이후도 마찬가지다. 올해 설 연휴(1월25~27일) 직후인 2월의 경우 협의이혼은 7,304건으로 1월의 7,098건보다 300여건이나 늘었다. 2007년의 경우도 설 연휴(2월17~19일)가 낀 2월에는 8,239건에 불과했지만, 3월에는 9,294건으로 1,055건이나 늘었다. 실제 이혼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기간 홧김에 이혼을 신청한 건수 역시 1만415건(2월)에서 1만2179건(3월)으로 1,800여건이나 늘었다. 2008년은 설 연휴(2월6~8일)직후 달인 3월의 협의이혼은 7,795건에서 1만123건으로 29.8%나증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평소에 부부간 불만들이 명절기간 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폭발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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