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활황타고 큰 손 속속 U턴

올들어 증시활황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에 큰 손(거액 개인투자자)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D증권 부산지점 관계자는 『올들어 신규로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평균 투자금액이 3억원에 달하고 이중 200억원대의 자금을 굴리고 있는 투자자도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사 영업부 관계자는 『기존투자자들이나 지난해말 증시활황때 들어온 개미군단의 경우 투자규모가 1~2,000만원대로 소액투자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적게는 몇억원, 많게는 몇십억원대의 뭉치돈을 들고 오는 거액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큰 손들은 서울지역보다는 부산, 대구, 인천등지에서 유입되고 있는데 이들 투자자들은 다분히 공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증권의 한 영업담당 임원은『지난해 20~30%대의 회사채 등 고수익 채권에 투자한채 움직이지 않던 사채업자, 대기업및 중소기업 오너 등 거액 개인투자자들이 금리하락과 주식시장 활황에 영향받아 주식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큰손들의 증시유입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거래소가 조사한 하루평균 거래량분포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12일 현재까지 5만주 이상 주식거래량 비중이 전체의 3.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달 평균 2.20%보다 1.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5만주의 주식거래는 해당 종목 주가가 1만원일 경우 투자금액이 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올 첫 개장날인 지난 4일에는 1만~5만주 거래량 비중이 전체의 7.64%, 5만주 이상은 7.00%를 기록했고 11일에는 1만~5만주 비중이 9.87%, 5만주 이상은 6.93%에 달해 연초부터 거액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신규로 주식투자에 나선 사람이 10만명 이상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협회가 집계한 위탁자 계좌수는 지난 11일 현재 지난해말 보다 10만7,590계좌 증가한 1,017만9,842에 이르렀다. 하루평균 1만7,932명이 신규로 주식투자에 나선 셈이다. 또 활동계좌수도 지난해말보다 10만5,298계좌 늘어난 389만7,794계좌에 이르렀다. 【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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