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짜양주 1만병 제조.유통

고물상을 통해 수집한 국산 양주병에 값이 싼 저급 위스키를 넣어 가짜 고급양주 1만여병을 만든 뒤 유흥업소 등에 팔아온 일당 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朴英洙부장검사)는 5일 「영길이파」일당 7명을 적발, 이중 두목 이영길(李榮吉·58), 중간판매책 김건호(金建鎬·33)씨 등 6명을 공문서 위조및 조세범처벌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李창호(45)씨를 지명수배했다. 李씨등은 지난 5월부터 고물상으로 부터 사들인 500㎖ 짜리 「임페리얼」과 「윈저」빈병에 저급 위스키 「조커」등을 넣은 뒤 위조한 주세납세필증과 봉함용 비닐캡 등을 붙여 판매한 혐의다.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가짜 양주 6병들이 1상자를 金씨등 중간판매책에게 원료인「조커」1상자 가격의 7∼8배인 13만원씩 받고 팔아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사건을 발표하면서 가짜양주를 가려내는 방법을 아울러 소개했다. <가짜양주 식별법> ◇주세납세필증의 차이=「주세납세필증」부분이 진짜는 정교하고 가짜는 조잡하고 인쇄상태가 좋지않다.「윈저」의 경우 최근 2년간 출고된 진짜는 비닐캡에 주세납세필증이 인쇄되어 있으나 가짜는 96년7월 이전 출고제품에 사용된 종이에 인쇄된 주세납세필증이 붙어있다. ◇병뚜껑·봉합부분의 차이=국산 양주「임페리얼」의 경우 가짜는 봉합용 비닐캡에 새겨진 임페리얼(IMPERIAL)이라는 글자가 벗겨지지 않으나 가짜는 벗겨진다. 또 「윈저」의 경우 진짜는 주세납세필증이 인쇄된 비닐캡을 사용하고 있으나 가짜는 인쇄무늬가 없는 비닐캡을 사용하고 있다. 또 가짜 양주는 병뚜껑 봉함작업을 풀과 드라이기를 사용하여 수작업을 했기 때문에 비닐캡 부분 및 두껑이음 부분이 조잡하다. ◇색깔·맛의 차이=색깔과 맛의 차이는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쉽지않다. 다만 짜는 술속에 부유물질이 있을 수 있으며, 마실때 유독 쓴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는 일단 가짜임을 의심해 봐야한다. 조명이 어두운 유흥업소에서는 색깔차이를 구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술병을 흔들어 침전이나 이물질의 부유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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