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상] 업적·선정 이유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의 영상 표시소자로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기초 기반기술은 외국이 개발,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자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LCD의 경우 응답속도가 떨어지고 시야 각이 좁은 데다 큰 화면으로 만들기 어렵고 벽걸이 TV로 개발되는 PDP는 전력소모가 많은 단점이 있다.
김종민 박사가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해주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탄소나노튜브의 물질적 특성 중 하나인 저전계 전자방출의 특성을 영상표시소자에 접목, 신 개념의 대화면 디지털 영상소자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탄소나노튜브 영상장치는 기존의 텔레비전 브라운관의 장점인 광시야각, 고휘도, 빠른 응답속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소비전력이 낮고 제조공정도 쉬워, 값싸게 대화면으로 제작할 수 있다. 또한 1mm두께의 유리기판 두 장으로 제작할 수 있어 벽걸이TV 뿐만 아니라 기존의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화상이동전화기, 카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때문에 상용화하면 TV등 브라운관 시장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탄소나노튜브는 획기적인 물질특성으로 인해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며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대부분이 물질적 특성 연구와 수치적인 해석에 치중됐다.
김 박사의 연구는 탄소나노튜브의 응용분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 박사의 연구성과는 우수성과 산업적 파급 효과가 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권위지인 '사이언스'에 소개됐다. 영국 BBC, 일본의 니케이 마이크로디바이스에는 속보로 소개됐다. 또 국제 저널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레이저포커스월드, 반도체 FPD월드는 특집기사로 다뤘다.
◇심사의원 ▦박승덕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구본국 삼성전자 기술총괄고문 ▦권영한 한국전기연구소 소장 ▦김진동 서울경제신문사 주필 ▦김충섭 한국화학연구소 소장 ▦남수우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교수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이문기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손장열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 원장 ▦이준승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정명세 ㈜덕인회장 ▦정재명 서울대학교 수학과 교수 ▦채재우 인하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최재익 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심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