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장상] 현대엘리베이터
품격높은 디자인에 실용성 가미
2002 굿디자인전에서 특별상인 조달청장상을 받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오퍼레이팅 판넬'은 단순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디자인과, 양산의 경제적 효과까지 고려한 실용성이 높게 평가됐다.
승객과 제품이 닿는 부분인 엘리베이터 버튼은 사각형의 안정된 모양을 기본으로 했다. 반면 가운데 면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설계함으로써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또 엘리베이터에서 인테리어이 중요성이 가장 강조되는 내부에는 다양한 색상에 포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버튼과 운전반을 무광색으로 처리했다.
승객을 상하로 실어 나르는 엘리베이터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안전. 따라서 안정성과 내구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것이 엘리베이터 디자인이다.
따라서 외향적인 디자인 외에도 현대엘리베이터 디자인팀은 사용자의 작동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해 안전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일반인들은 물론 장애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판에 점자는 물론 호출버튼 등록음을 삽입해서 시각장애인들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비상시에 탑승자들이 당황했을 때 쉽게 버튼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호출버튼은 눈에 띄도록 특별 디자인했다.
이외에도 모든 버튼에 등록취소기능을 탑재해 한번 등록한 버튼을 다시 누르면 선택이 취소되도록 디자인함으로써 기능상의 편의를 대폭 높였다.
회사측은 이번 작품에 적용된 점자 일체형 버튼은 종래에 별개의 모델로 생산해 왔던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와 일반 승객용 엘리베이터의 통합생산을 가능케 함으로써, 엘리베이터의 부품관련 금형비를 50%가량 절감할 수 있고 생산성은 25%정도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상호출버튼을 엘리베이터 제작사 이름판에 삽입, 일체형으로 디자인함으로써 조립공정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어 디자인의 경제적 효과도 탁월하다.
이번 작품을 디자인한 현대엘리베이터 조작반 디자인팀의 김영준 수석 디자이너는 "이번 작품의 컨셉을 단순하면서도 품격을 높인 디자인으로 잡고 안정성을 강조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02)367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