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등 위안화 절상 압박 거세질듯



미국 등 국제사회 위안화 절상 전쟁 확전 우려 중국도 핫머니 유입에 골머리.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 등 글로벌 불균형이 가속화하면서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미국 등 서방진영의 압박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이 24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9월 무역흑자가 206억 달러를 기록해 3분기 무역흑자가 66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중국 무역수지는 13일 발표된다.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의 션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무역흑자 올해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등 서방국이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 공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중국의 무역흑자는 1,9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외자 유입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3분기 480억 달러가 늘어나며 2조5,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최대 규모 지난 1년간 15%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고를 다변화를 추진,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한국 국채 46억 달러어치를 사들이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으로 밀려드는 외국인직접투자액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올 1월 전년동기대비 7%등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외국인직접투자는 하반기 들어 20% 안팎의 높은 증가세로 올라서면서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투자액이 65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의 924억 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물밀듯 들어오고 있는 외자들이 국제사회에서 위안화 절상 갈등을 부추기것은 물론 국내적으로는 통화팽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중국의 인플레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외부 유입자금들은 직간접적으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며 부동산 버블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11일 공상은행 등 국유은행을 포함한 6개 대형은행에 대해 전격적인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를 단행한 이유중 하나도 이같이 외부 요소에 따른 통화팽창 압력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유입되는 핫머니도 위안화 절상 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과 투자를 가장하는 편법 행위 등을 통해 은밀히 유입되기 때문에 정확한 유입액은 알 수 없지만 월간 수백억 달러가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외환시장을 교란시키는 이들 핫머니를 규제하겠다고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계좌 분산을 통한 송금, 외국인직접투자 등 합법을 가장해 들어오고 있어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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