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3월호] 애널리스트가 본 대한항공

송영선 <한투증권> "실적호조 지속…목표가 2만 4,000원"

대한항공의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꾸준히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항공 유가가 배럴당 평균 47.4 달러로 전년보다 45.0%나 증가,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지만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고유가 부담이 지속되겠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6,224억원, 내년은 7,08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1.7%, 1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유가 부담을 항공수요 증가와 원ㆍ달러 하락이 만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실적에 미치는 주요 변수는 크게 ▦항공 수요 ▦원ㆍ달러 환율 ▦항공 유가 등 세 가지다. 지난해 대한항공 항공수요는 국내선의 경우 KTX 개통에 따른 노선 축소로 전년보다 11.0% 줄었다. 반면 국제선 여객과 화물은 각각 16.6%, 18.5% 증가했다. 올해도 국내선 항공 수요는 9.7% 감소하지만 국제선의 경우 여객은 7.6%, 화물은 2.4% 늘어나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도 수익성 호전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 부문에서 매출에 의한 달러 수입보다 원자재 구입 등으로 인한 달러 지출이 7억 달러 정도 많았다. 순외화부채도 50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환율이 지난해보다 달러당 평균 100원 떨어질 경우 영업 이익은 700억원 늘어나고 외화환산이익은 5,000억원이 발생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600만 배럴의 항공유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배럴 당 평균 1달러가 오르면 유류비용은 260억원(달러당 환율 1,000원 기준)이 늘어난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항공유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6개월 목표주가 2만4,000원의 상향조정을 검토 중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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