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포커스] 내년 광산업체 투자 사상최대

1150억~1200억弗 달할듯


중국 등 신흥국가들의 수요증대 등에 힘입어 천연자원 붐(boom)이 또다시 예상되면서 내년에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투자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요 광산업계 임원들과 컨설팅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철광석과 석탄ㆍ구리 등 광산분야의 투자액은 내년에 총 1,150억~1,200억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자원 붐이 일었던 지난 2008년의 1,1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광산투자 규모는 지난 2009년 600억 달러, 올해 800억 달러 미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위축된 상태다. 톰 앨버니스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는 "광산분야에서 낙관적 분위기가 더 크게 감지된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광산장비 제조업체인 조이 글로벌의 마이크 서덜린 CEO도 "우리는 다년간의 산업 확장기에 들어가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발레와 리오틴토ㆍ엑스트라타 등 초대형 광산업체들의 이러한 투자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는 호주가 새로운 자원 붐을 적극 이용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호주의 내년 광업분야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58%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석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적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 맥킨지는 내년에 글로벌 석유 및 천연가스 회사들이 올해보다 12% 증가한 1,000억 달러 가량을 개발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미국의 2위 석유업체인 셰브론은 역대 최대 액인 260억 달러를 내년의 개발투자액으로 책정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광산 붐에서 촉발된 천연자원 붐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적 에너지원을 넘어 농업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세계 최대인 트렉터 생산업체인 존 디어사(社)는 최근 "(농업분야 투자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기들의 개발을 위해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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