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육상운송 및 택배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본격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우리투자증권은 “한진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물류 부문 호조세 지속과 택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며 수익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의 수익성 개선 요인은 우선 국내 제3자 물류산업의 확대다. 올해 국내 제3자 물류산업 비중은 46% 수준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0%)에 한참 못 미친다. 그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주가 화물수송을 제3자에 ‘아웃소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진은 국내 대표 육상운송업체로 물류산업의 선진화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택배산업의 시장개편도 한진의 수익성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과거 국내 택배산업은 과잉 경쟁으로 수익성 약화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대형사 위주로 구조재편이 시작되며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송재학 연구원은 “한진은 효율적 네트워크와 대형 고정 화주를 확보해 경쟁 심화 국면에서도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세덱스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택배 단가 상승세가 본격화하면서 추가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