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지폐, 크기는 작게 색상은 화려하게

朴한은총재 18일 공식발표… 인물도안은 현행대로 유지될듯


새 지폐, 크기는 작게 색상은 화려하게 朴한은총재 18일 공식발표… 인물도안은 현행대로 유지될듯 위ㆍ변조를 막기 위해 새로 도입될 화폐가 지금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지고 색상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다만 화폐의 인물도안은 세종대왕과 율곡 이이, 퇴계 이황 등 기존 인물들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현행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이(李)씨인데 장영실ㆍ을지문덕ㆍ유관순 등 다른 인물을 올릴 경우 논의과정에서 "국론분열까지 우려된다"는 게 정부 고위당국자의 설명이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위폐방지 새 은행권 발행계획'을 18일 공식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현재 은행권 도안이 지난 83년 도입된 후 부분적인 위ㆍ변조 방지장치를 추가해오면서 은행권 자체에 새로운 첨단 위ㆍ변조 장치를 추가할 여백이 남아 있지 않아 전면적으로 도안을 교체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다만 최근 5,000원권 위조지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새 은행권 도입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물도안 교체방안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 도입될 은행권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크기를 현재보다 대폭 줄이기로 했다. 지폐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인데다 사용의 편리성 측면과 지폐 제작비용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판매기 등에 지폐를 사용할 때 지폐의 크기가 작을수록 지폐인식 실패율이 낮다는 것도 규격축소의 이점이다. 현재 1만원권의 크기는 가로 161㎜, 세로 76㎜이지만 전세계 은행권의 평균크기는 가로 148.0㎜ 세로 70.5㎜로 훨씬 작은 편이다. 새 은행권은 단색 위주의 컬러에서 탈피, 각 권종마다 보라색ㆍ녹색 등 복합색조로 화려한 디자인을 가미할 예정이다. 위조방지 장치로는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와 색상이 달라지는 시변각장치인 홀로그램을 적용하게 되며 요판인쇄와 은화, 미세문자, 앞뒤판 맞춤 형상, 형광잉크 적용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4-17 18:1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