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 "지역 개발사업에 오일머니 모셔라"

시장이 직접 중동 방문 세일즈

두바이 투자자, 울산 방문요청 받고

31일 KTX 역세권 개발 현장 견학

쇼핑몰·호텔 투자에 높은 관심

"오일머니를 모셔라."

지난 9월 말 김기현 울산시장은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중동 두바이 현지를 찾았다. 중동자금 유치를 위해서다.

국내 지자체들은 대부분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이나 유럽, 중국으로 건너가 세일즈를 하지만, 김 시장은 중동의 오일머니에 일찍부터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지자체장 가운데 중동을 방문해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김 시장은 컨퍼런스에 참석해 울산 세일즈에 적극 나섰는데, 당시 마이아십(Maiasim) 그룹과 아민 칼리상사(Amin Khalil General Trading), 아비시그룹(Al Awast FZE) 등 현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투자가들이 31일 울산을 방문해 KTX역세권 개발 현장을 둘러 본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외국인 투자 주간(FIW)을 맞아 방한중인데, 당초 다른 외국 투자자들과 함께 새만금과 부산, 대구 등을 둘러볼 일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울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는 김 시장 등 울산시가 울산방문 요청을 적극 펼치는 노력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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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9월 김 시장이 두바이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관심을 표명했던 마이아십 그룹과 아민 칼리상사, 아비시그룹 등의 투자자 4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당시 두바이 투자자들은 울산의 항만물류 처리시설과 함께 호텔, 쇼핑몰, 리조트 개발 분야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제조업 분야 뿐만 아니라 두바이 투자자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리조트나 비즈니스호텔 개발 등 서비스 분야 투자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현장시찰에서 두바이 투자자들이 관심있어 할 호텔과 콘도,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에 대한 설명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KTX역세권의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등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 유치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바이 투자자들의 이번 현장시찰 외에도 내년 상반기 중 아랍에미리트 왕족의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두바이 FDI의 파하드 알 가이(Fehad Al Gergawi) 최고경영자(CEO)가 울산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개발사업에 대한 오일머니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가 지난달 두바이를 찾아 두 지역 개발사업을 설명한데 이어 두바이 투자자들이 다시 울산을 찾았고 내년 상반기 아랍에미리트 왕족의 투자 담당자가 울산을 방문하겠다고 하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오일머니 유치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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