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K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별 인사 평가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안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총수 부재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 안정과 성장을 이루려는 SK 의지가 인사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안정과 성장을 이루기 위한 사장단 인적 쇄신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의 사장단은 30여명가량으로 신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폭 이상의 세대 교체를 단행할지 아니면 기존 최고경영자(CEO) 유임 등을 통해 현행 제체 및 인물에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CEO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어려움을 겪는 계열사 사장들의 경우 CEO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인물들이 많아 이번 인사에서 CEO 자리를 유지할지, 신인물로 교체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덧붙여 임원 승진 규모도 관심사다. 그룹 내부에서는 위축된 조직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중폭 이상의 임원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분위기를 고려, 승진 인사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의 하성민 사장에 대한 부회장 승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 기존 인사를 실시한 주요 그룹들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를 택했다"며 "SK가 위기 속 안정과 성장을 위한 카드로 '조직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올 2월 실시한 사장단 인사에서 SK㈜, SK네트웍스, SK E&S, SK해운, SK브로드밴드 등의 CEO를 교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