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 경기가 2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 않고 업체규모별 양극화도 여전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 달보다 1.9포인트 오른 83.2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6월 86.4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C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 달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건설사가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 자체는 지난 1월 58.9로 저점을 찍은 뒤 4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체감경기 회복세는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초 ‘1ㆍ11 대책’의 영향으로 지수가 워낙 급락했던 데 따른 통계적 반등과 계절적 요인이 컸을 뿐 본격 회복세로 보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또 대형ㆍ중견 건설업체의 경기지수가 각각 92.3과 90.6으로 비교적 높은 반면 중소업체는 64.0에 불과, 업체 규모별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 못 미치는 데다 중소ㆍ지방 건설업체의 부진이 여전해 체감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6월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92.9로 5월보다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