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oman in IT] 포털업계 ‘우먼파워’ 세졌다

포털업계에 우먼파워가 막강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등 인터넷 기반 산업을 주도하는 포털업계에 여성임직원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야후코리아가 전체 임직원의 50%가 여성이며 그 뒤를 이어 하나포스(45%), 다음(41%), NHN(38%) 등 주요 포털업계에 전문직 여성들의 비율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렇게 포털업계에 여성 파워가 커진 데는 포털이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아이디어와 치밀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 벤처업계의 공정한 인사 평가기준도 여성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야후코리아는 전체 5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이끌고 있는 부장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의 업무 성과가 뛰어나다. 이 회사의 검색과 미디어를 총괄하고 있는 김경희부장은 지난해 전 세계 야후 지사의 임직원 중 최우수사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부장은 2000년 말 포털업계 처음으로 검색유료화를 도입, 업무의 효율성 향상은 물론 회사의 매출 기여에 대한 공헌도 높다. 당시 야후는 국내 포털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야후의 사이트등록 유료화는 국내 포털업계의 성장 가능성의 단초를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포털업계의 전체 매출 중 30%가 검색 및 관련 광고매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그의 업적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김 부장은 “당시 인터넷 이용이 폭증하면서 이용자들이 오히려 사이트 등록 유료화를 해 보라고 제의할 정도였다”며 “포털사이트 중 처음으로 유료화에 성공한 수익모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NHN의 `지식인`서비스도 여성들에 의해 기획, 제작된 서비스다. 네티즌이 질문을 하고 답변하는 지식인서비스는 네티즌의 방문수가 늘어면서 NHN의 검색부문 시너지효과가 입증돼 포털업계 전체로 퍼져나갔다. 이 서비스는 기획 당시 검색사업팀 김보경팀장 등 4명의 여성들이 6개월에 걸쳐 만들어 낸 작품이다. 현재 서비스를 운영하는 팀도 모두 여성들로 이뤄져 있다. 채선주 NHN 차장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프로정신이 남성 못지않아 성과도 높게 나타난다”며 “이제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인정받으면서 남녀 성별의 차이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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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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