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먼사태 1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 LS전선

中기업인수·濠지사설립등 글로벌 경영으로 괄목 성장

구자열(왼쪽 네번째) LS전선 회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해 4월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해저케이블 공장 기공식에서 첫삽을 뜨고 있다. 부지면적 24만8,000㎡ 규모의 LS전선 공장은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구자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글로벌경영을 내세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우수 기업에 대한 스몰 M&A(인수ㆍ합병)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는 한편,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서 해외법인망 확대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지난 1년간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기업으로 꼽히기도 한다. LS전선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미래 신규 사업 추진, 핵심 신기술 개발로 국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켰으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신제품 개발, 품질경영 등으로 고객 만족경영을 추구해 국제적인 벤치마킹 대상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국내에만 머물러있던 전선업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와 법인 설립, 수출 확대 등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전세계 20개국에 60여곳의 사업장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LS전선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브라질과 이집트, 호주 등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며 아시아와 북미, 중동 등에 머물러 있던 진출국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중견 전선기업인 홍치전기를 인수해 본격적인 중국대륙 공략을 선언하기도 했다. 홍치전기 인수는 자국업체 우대정책과 해외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부가로 인해 해외업체가 진출하기 쉽지 않은 중국 시장의 진입장벽을 뚫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LS전선은 홍치전기가 보유한 브랜드와 고객군에 LS전선이 보유한 생산기술, 운영역량을 결합시키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국 내 메이저 종합전선회사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키우고 있다. LS전선은 홍치전기 인수를 통해 중국 시장내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상해에 있는 판매법인인 LSIC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LS전선의 글로벌 경영은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얻을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중동 최대의 전선업체로 부상했으며, 후진국 수출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잇따른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키고 있다. LS전선은 베트남 1위 통신사업자인 비에텔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광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영국 1위의 CATV 사업자인 버진 미디어와 1,500만달러, 유럽 전역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트 텔레콤과 1,000만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밖에 부탄과 이라크 등에서도 각각 100만달러와 2억달러 규모의 방통융합 솔루션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LS전선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SPSX)를 비롯한 전세계 거점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