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 탄산수의 국내 판매가격이 현지에 비해 최대 7.9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탄산수 제품 간 가격차이가 22배에 달했지만 품질 차이는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18일 수입탄산수 10종의 해외 현지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최소 1.7배에서 최대 7.9배까지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격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제품은 이탈리아 제품인 산펠리그리노로, 해외에서 100㎖당 93원인 가격이 국내에서는 738원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체코산 마토니그랜드(5.8배) △이탈리아산 산베네디토(4.3배) △폴란드산 페라지(3.5배) △프랑스산 페리에(3.4배)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수입 탄산수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더 싸게 팔리고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페리에의 경우 편의점 가격이 100㎖당 757원인데 반해 온라인쇼핑몰에서는 347원이었다. 산베네디토도 백화점이 온라인쇼핑몰보다 2.5배 비쌌다.
수입산 제품 중 가격이 가장 비싼 제품은 100㎖당 가격이 2,200원인 프랑스산 이드록시다즈였다. 가장 싼 제품인 이탈리아산 폰테 알레그라(100㎖당 100원) 보다 22배 비싼 수준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원료 및 함량, 영양성분, 맛 측면에 있어서는 제품들간 특별히 차별적인 요소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탄산수 제품 5종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100㎖당 가격이 비싼 제품은 △디아망(413원) △트레비(305원) △피코크(281원), 온라인에서는 △피코크(268원) △씨그램(227원) △초정탄산수(196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