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일본의 ‘단카이(団塊) 세대’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기술을 전수한다. 단카이 세대는 일본의 전후 베이붐 세대를 뜻하는 것으로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대거 퇴직이 시작됐다.
우리 정부는 이들 중 주요 분야에서 기술을 갖고 있는 200여명을 확보, 단계적으로 중소기업의 기술전수에 착수했다. 경험과 선진기술을 습득한 퇴직 기술자들을 모시고 생산현장 기술지도와 자문을 받겠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일본 우수퇴직기술자 25명과 국내 중소 부품소재기업 25개사 간 기술지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시범적으로 12개 기업에 대한 기술지도가 이뤄졌고 올해는 배 이상 많은 25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기술지도 및 전수가 좀더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 퇴직기술자 기술지도 사업을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기술력 제고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전수 분야는 기계제조업ㆍ화학공업 등 일본이 상당히 앞서 있는 부품소재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경부는 5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퇴직한 기술자들을 모아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상담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그 결과 25명의 일본 기술퇴직자들을 초빙하게 됐다. 이들은 이달 중순부터 길게는 1년간 한국에서 기술지도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는 참여하는 기업들에는 기술자 매칭 지원 외에 자문료ㆍ체재비ㆍ항공료 등 기술자 초청 전체 경비의 30~40%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