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정동영의장 이번주 단독회동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이번주 만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27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당의 새지도부간 만찬에 앞서 두 사람이 따로 만난다는 것이다. 다음주 있을 개각에 앞서 현직 장관들의 5ㆍ31 지방선거 차출과 관련, 당청의 의견을 나눌 자리가 될 것이란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사와 관련된 민감한 얘기를 여당 지도부가 다 모인 만찬 자리에서 꺼내놓기가 거북스럽고, 정동영 새 의장에게 힘도 실어줄 겸 당청의 최고 수뇌부가 별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차출을 위한 당 차원의 검토는 이미 끝났으며 당 인재발굴기획단이 그 명단을 정 의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노 대통령을 만나면 이 명단을 전하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지방선거 출마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 선거일 60일전인 4월 1일이고 후임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주안에는 개각이 마무리 돼야 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이 고려하는 차출 대상은 오거돈(부산시장 후보) 해양수산ㆍ이재용(대구시장) 환경ㆍ 정동채(광주시장) 문화관광ㆍ진대제(경기지사) 정통, 오영교(충남지사) 행자ㆍ박홍수(경남지사) 농림ㆍ추병직(경북지사) 건교 장관 등 7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정동채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진대제 장관은 정치 참여 의사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이렇다 저렇다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실제 개각 후 출마 대상에 포함될 각료는 4~5명 선으로 압축될 것 같다. 이와 관련 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추병직 장관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서울시장후보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인천시장에 강동석 전 건교부장관 등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인사들의 명단도 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최종 결심을 하지 않고 있는 강금실 전 장관의 경우 당쪽에서 노 대통령이 직접 출마를 권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노 대통령과 정 의장간 회동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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