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기관] 중장기 전환 외채 총 217억 4,500만불 달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중장기 전환외채중 오는 4월8일 만기가 돌아오는 37억달러 규모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금융기관별로 1년만기 외채의 상환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외환은행(합병된 한외종합금융분 포함)이며 금액은 8억4,6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금융기관은 외채 상환 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며, 아직 준비가 덜된 곳도 외국계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투자적격으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신규차입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합병은행들의 경우 대규모 외채 상환에 적지않은 부담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장기 외채전환에 따라 1년만기로 오는 4월8일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총 37억4,7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2년만기로 2000년4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98억1,100만달러, 3년만기는 81억8,700만달러에 달해 총 전환금액이 217억4,5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만기가 돌아오는 1년짜리 전환외채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외환은행으로 8억4,600만달러(한외종금 포함)에 이르며, 한빛 5억6,300만달러·산업 4억8,900만달러·조흥 3억5,200만달러 등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이들 전환외채를 정부의 지급보증 아래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2.2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1년간 연장했었다. 나머지 2년·3년만기짜리는 리보에 각각 2.5%와 2.7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 연장된 상황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현재 4월만기 도래하는 4억8,900만달러를 전액 상환한다는 계획아래 자금을 마련한 상태며, 한빛은행도 국가 신용등급 향상에 따라 차입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4월만기자금을 전액 상환키로 했다. 이밖에 대부분 은행들도 상환계획을 세우고 자체 자금을 조달했거나 조달을 추진중이다. 한편 금융기관별 중장기 전환 외채는 달러화를 제외한 기타 통화의 환율변동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김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