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외국인 대형주 매도
미국 악재가 24일에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전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한 게 하루종일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16일 연속 ‘매도’ 공세에 대항해 개인과 기관이 지수방어에 나섰으나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10.48포인트(1.08%) 떨어진 956.33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오전 한때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들이 현대차와 한국전력ㆍ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2,306억원어치나 매물을 쏟아내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1억원, 1,4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기(0.65%), 통신(0.58%)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고 철강(-3.85%), 운수창고(-3.6%), 운수장비(-3%), 증권(-2.49%)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닥=전날보다 3.56포인트(0.79%) 떨어진 449.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7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 450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기관들이 6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일부 정보기술(IT)주들의 올 1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6억원, 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8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선물=코스피200 6월물은 전날보다 1.30포인트(1.03%) 하락한 124.70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은 107계약, 외국인도 146계약 매도우위를 보이며 약세를 주도한 반면 기관은 292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18만2,809계약, 미결제약정은 9만7,383계약으로 3,762계약 늘었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 시장 베이시스는 0.90으로 마감했고,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콘탱고 상태가 장중 내내 유지됐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5-03-2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