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경제 하반기 완만 상승"

제럴드 시프 IMF 亞太부국장…올해·내년 4.4%씩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하반기에 성장세가 완만하게 상승해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는 각각 4.4%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럴드 시프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이 여러 산업에 걸쳐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IMF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가 지난 4월 4.4%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4.4%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예상한 것과 같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4.4%에 대해서는 미국경제의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프 부국장은 “소비회복이 아직 확고해지지 않았고 추가 유가상승 등이 한국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주택가격의 하락은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장을 어렵게 하고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고유가로 물가가 오르더라도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의 중간(2.5~3.0%) 이내로 억제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에서 물가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시프 부국장은 이와 관련, “현재 한은의 금리정책이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한국의 금리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IMF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국경제가 고령화에 따라 어려운 과제들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재정부담에 대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프 부국장은 “국민연금 개혁과 세수나 정부 지출 등에서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며 “세원을 넓히면서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율이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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