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신화통신 "장쩌민 사망설은 헛소문"

중국 관영 신화통신, 국무원 당국자 인용 보도 외신 통해 사망설 확산되자 관영매체 통해 진화나서 장쩌민(江澤民ㆍ85)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설은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가에서는 장 전 주석의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돼 임종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당국도 적극적인 언론 통제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익명의 중국 국무원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장쩌민 전 주석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최근 외신 보도는 순전히 소문일 뿐이다”고 전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기구인신화통신이 이처럼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것은 일부 외신을 통해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빠르게 확산되자 장 전 주석의 건재를 알려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 전 주석이 지난해 4월 22일 상하이 엑스포 개막을 2주 앞두고 리펑, 주룽지 전 총리와 함께 엑스포 시설을 둘러본 것을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한번도 대중 앞이나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장 전 주석이 노환이나 지병으로 와병중이거나 중병 상태에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행사에 불참한 것은 장 전 주석의 건강이 거동을 못할 정도로 악화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장 전 주석은 2008년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09년 10월 건국 60주년 기념식 등 중요한 행사 때마다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참석해 건재를 과시해왔다. 지난해 11월에도 장쩌민 사망설이 인터넷에 나돌자 중국 관영매체가 장 전 주석이 서문을 쓴 러시아 출신 자동차 엔지니어 키레프의 회고록 출판기념회 소식을 전하며 사망설을 불식시켰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이날‘중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전일 저녁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지난 6일 홍콩의 민간 텔레비전 방송사인 ATV(亞州電視)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서거했다’고 전하는 등 아시아 매체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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