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스마트폰·TV 전쟁서 승리할 것"

남용 부회장 CES서 기자간담… R&D투자 확대<br>"올 매출 59조원… 2012년 전자업계 톱3 도약"


LG전자가 스마트폰•스마트TV 등을 둘러싼 '스마트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또 올해 매출 59조원,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3조6,000억원의 경영목표를 확정했다. 남용(사진) LG전자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CES 2010'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스마트 전쟁'이 일어나면서 단순히 디바이스(기기)를 잘 만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변의 시기"라며 "중국 등 새 경쟁자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어 3∼5년 내 게임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휴대폰시장 쪽에서는 스마트폰이 금액 기준 40%에 이르러 앞으로 이 시장이 로앤드(저가품)냐 스마트폰이냐로 양극화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준비가 올해 내 잘 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 부회장은 "R&D의 상당 부분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에 할애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스마트시장의 승자로 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D TV에 이은 차세대 TV로 거론되고 있는 스마트TV를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등 LG 구현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이노베이션 ▦글로벌라이제이션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위해 사업철수를 비롯해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의 경우 현지인 법인장 체제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부상하는 콘텐츠의 경우 사업을 직접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전략적 제휴로 사업 방향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의 핵심은 우리가 하고 있는 시장과 분야에서 더욱 분발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게 기본"이라며 "목표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전자업계 브랜드 가치 톱3 대열에 합류한다는 비전도 내놓았다.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남 부회장은 "올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기회 실현 등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2010년 경영목표로 매출 59조원, 투자 3조6,000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원ㆍ달러 기준 환율은 1,150원이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 늘어난 것이다. 투자의 경우 3조6,000억원 중 2조1,000억원을 R&D에 사용하고 1조5,000억원은 태양전지를 중심으로 한 경상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력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지난해(1,000명선)보다 많이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남 부회장은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백우현 CTO(사장)는 LG전자의 3D와 모바일, 디지털 TV, 태양전지 등이 모두 올해가 원년이 되는 사업이라며 이들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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