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너지 강국을 만들자] "해외유전·가스전 지분 확보 시급"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인터뷰

“엑슨모빌ㆍ쉘ㆍ셰브론텍사코 등 해외 석유메이저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자.” 에너지안보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영훈 대성그룹회장은 최근 유가폭등사태와 관련, 에너지안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관리했던 동력자원부가 사라진 후 에너지투자가 위축됐다”며 “최소한 “산업자원부내에 에너지본부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산업은 국가소유의 지배구조에서 빠르게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고 에너지산업의 규제완화도 아울러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 정책의 단일화와 함께 규제완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내다보는 에너지산업의 미래상은 ‘분권형’ 구조재편. 김 회장은 특히 “90년 이후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에너지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중앙 집중적인 에너지산업 구조도 분권화가 불가피하다”며 “장기적으로 에너지산업은 기능에 따라 자산회사ㆍ에너지거래회사ㆍ소비자서비스회사로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하고 세계에서 석유수입국 4위인 우리나라의 에너지공급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유전ㆍ가스전의 투자지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에너지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유전개발과 가스전 개발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에너지강국론’은 대성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GG(Asia Gas Grid) 프로젝트로 가시화되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유전개발과 아울러 엑슨모빌ㆍ쉘ㆍ셰브론텍사코 등과 같은 해외 메이저 에너지 기업의 지분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세계 에너지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만큼 지분 확보를 통해 에너지 위기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성그룹은 가용현금을 최대한 활용해 이들 메이저기업의 지분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유가폭등사태와 관련, 김 회장은 “유가가 50달러대를 넘어서면 60달러, 70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한 순간”이라며 “유가가 오르면 석유메이저의 주가도 덩달아 올라 지분확보에 따른 이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고 해외에너지 개발 사업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대체에너지 사업에도 민간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성그룹은 화석연료 고갈이후의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몽골의 솔라윈프로젝터, 매립가스사업, 연료전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태양열을 이용한 몽골지역의 전력공급 프로젝터인 솔라윈프로젝트는 황사의 원인인 고비사막의 녹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란 점에서 환경사업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에 대해 김 회장은 “에너지사업은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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